수염 틸란드시아는 안 키우는 사람은 있어도 한 개만 키우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적당한 빛과 물주기만 잘하면 풍성하게 자라서 개체수를 쉽게 늘릴 수가 있거든요. 저는 한 개가 두 개가 되었다가 지금은 다시 한 개가 되었지만.. 왜 그런지 행잉플랜트는 물주는 걸 깜박 놓칠 때가 많아요.
수염 틸란드시아 (스패니시 모스, spanish moss)
- 학명 Tillandsia usneoides
- 원산지 미국 남동부, 중부, 중남미
- 생육온도 15-25도
- 빛요구도 중간 이상 광도, 간접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 또는 실내에 적합
주로 나무에 착생하여 자랍니다. 뿌리는 퇴화했고 잎은 은백색 털로 덮여 있는데 이 털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건조할 땐 회색, 젖었을 땐 밝은 녹색을 띄는데 공기중의 먼지와 습기를 먹고 산다 하여 '먼지 먹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공기정화효과가 있어서 실내 장식용으로도 많이 이용되는데, 흙이 필요 없어서 '에어플랜트(Air plant)'라고도 합니다.
수염 틸란드시아 물주기
보통 일주일에 한 번 물에 30분~1시간 푹 담가두었다가 바람 통하는 곳에 걸어서 잘 말려주세요. 실내가 건조할 땐 스프레이 자주 해주세요. 물을 오래 말리면 안쪽부터 갈색으로 말라버리는데, 한번 마른 줄기는 회생이 불가능하고 제거하려고 해도 줄기와 잎이 길게 이어져 있어서 구조상 다른 화분의 식물들처럼 마른 잎만 톡 떼어내는 게 되질 않아요. 마른 잎을 제거하려면 하나하나 분해해서 마른 잎과 줄기를 제거한 뒤 다시 모아 모양을 잡아야 하는 대대적인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장식으로 코코넛이나 화분 등이 씌워져 있는 건 통풍이 중요한 수염 틸란에게 좋지 않습니다. 장식물과 분리해 물기를 잘 말려만 준다면 괜찮겠지만, 자칫 속부터 과습이 올 수 있으니 장식품 없이 철사로 느슨하게 묶어 키우시는 걸 추천합니다.
수염 틸란드시아 꽃
아주 작고 여리한 연두색 꽃이 핍니다. 아기 손톱만 한 꽃에서 좋은 향기까지 나는데 제가 느끼기엔 라일락 향과 닮은 듯했어요. 현재는 거실 창가에 자리하고 있고 첫 번째 사진은 이사오기 전 베란다 안쪽 선반에서 자랄 때의 모습인데, 확실히 빛 좋은 창가보다 바람이 잘 통하고 빛이 강하지 않은 밝은 실내에서 꽃을 더 잘 피웠지 싶습니다. 빛이 좋은 창가는 오히려 습도가 낮기 때문에 수염 틸란의 성장에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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