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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라이프

정원 만들기 책추천, 사토우치 아이의 원예도감

by 올드레이스 2023. 1. 30.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원예책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도서관에서 우연히 집어 들었다가 눈을 떼지 못하고 보았더랬죠. 두고 보면 좋을 것 같아 구매해서 소장 중입니다. 사진과 설명 위주의 식물 서적과는 달리 동화 같은 그림과 이야기들이 따뜻하게 전해지는 서정적인 원예책입니다. 짧게나마 옮겨볼게요.

 

 

  • 제1장 정원 만들기의 꿈
  • 제2장 여러 가지 정원
  • 제3장 원예에 필요한 도구
  • 제4장 정원 흙 만들기
  • 제5장 뜰 만들기를 시작해 보자
  • 제6장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
  • 제7장 식물이 늘어나는 즐거움
  • 제8장 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 원예 식물도감
  • 채소 과일 도감

 

제1장 정원 만들기의 꿈, 정원 가꾸기는 낙천적인 일

 


스잔 힐의 <정원의 작은 길>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정원 가꾸기는 낙천적이며 희망에 사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완두콩이나 서양자두씨를 심거나 장미 나무를 늘리는 것은 앞날에 희망을 느끼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정원 가꾸기를 통해서 우리는 "친절하면서도 냉정하게, 꼼꼼하면서도 대충대충."이라는 도저히 알아듣기 힘든 말을 이해하게 되고 필요성을 느끼게 되지.'
잠이 안 오는 어느 무더운 여름 밤, 주인공은 바람을 쐬려고 정원에 나갑니다. 달빛에 흠뻑 젖은 장미가 유달리 눈에 띄어서, 몸을 굽혀 그 옆의 타임을 만졌더니 연기 같은 향이 나고, 그 향기가 레몬 향으로 변하더니 곧 시나몬 향기가 주위에 퍼집니다. '라벤더의 가지를 목에 문질렀더니 달콤한 냄새가 아침까지 날아가지 않아 기분이 좋았어.'라는 대목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밤에 정원을 거닐다니! 전 이제껏 이런 일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책은 우리들의 상상력을 끝없이 넓혀 줍니다.

 

제2장 여러 가지 정원, 미니 꽃밭


화분이 없을 때는 비스킷이 들어 있던 빈 양철 상자를 이용하면 됩니다. 상자 바닥에 못 구멍을 내서 물이 빠질 수 있게 하면 그 자리에서 멋진 화분 하나가 만들어집니다. 물이 방바닥에 흘러 내려가지 않도록 플라스틱 쟁반을 상자 아래에 받치면 훌륭한 예쁜 화분이 됩니다. 여기에 흙을 담아봅시다. 흙은 밖에 나가서 쓸 만큼 담아 오면 되겠죠! 주변이 모두 포장도로와 시멘트 바닥인데 어디서 흙을 얻느냐고요? 그 포장도로를 조금만 벗어나 보세요. 양철 쿠키 상자 화분에 쓸 정도의 흙은 틀림없이 담을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없으면 화원에서 팔고 있는 흙을 사 와야 합니다. 흙 부대를 옮길 때,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앞으로 꾸밀 꽃밭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뜻입니다.

 

 

제2장 여러 가지 정원, 창가에 만드는 꽃밭

 


매일 화분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지금 식물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얼마나 물을 먹고 싶어 하는지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식물을 창가에 두고 키우면서 매일 들여다보는 것을 잊거나 무슨 일이든 깜박 잊기 잘하는 사람은 아예 처음부터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는 식물을 골라서 키우는 것이 낫습니다.

 

제3장 원예에 필요한 도구, 퇴비를 만드는 방법


식물은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고, 뿌리에서 빨아들인 수분과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등을 재료로 하여 영양분을 만들며, 그것을 섭취해서 자랍니다. 식물은 그 자체가 영양분 덩어리입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식물이 죽어도 그 자리에서 썩어서 다시 흙으로 되돌아갑니다. 또 곤충이나 새, 여우, 너구리, 담비, 다람쥐, 들쥐 등의 배설물과 시체도 시간이 지나면 대지의 영양분이 됩니다. 그러나 정원이나 밭의 경우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시든 식물은 치워지고 또 수확이라는 이름으로 그 자리에서 거둬집니다. 한두 번이 아니고 이것이 여러 번 되풀이될 때, 땅은 메말라 갈 수 밖에 없죠. 그래서 땅에 비료를 주는 것입니다.
비료로 제일 좋은 것은 자연 상태에 가까운 것인데 낙엽이나 짚, 베어낸 풀, 동물의 배설물 등을 섞어서 충분히 썩힌 것, 즉 우리가 '퇴비'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거기에 먹다 남은 음식을 섞어도 됩니다. 퇴비는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제6장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 식물의 여름나기


땅에 직접 심은 식물은 뿌리를 땅속 깊이 내리고 물을 빨아올리기 때문에 웬만한 가뭄도 문제없지만, 화분에는 흙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물이 금방 마릅니다. 그래서 화분의 흙 상태를 항상 체크해 줘야 합니다.
한편, 땅에 직접 심은 식물도 방금 심은 것은 뿌리가 자리를 잡지 못했을 때 햇볕을 오래 쬐면 시들기 쉽습니다. 이런 때에도 주위에 간단한 해 가리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심은 식물 주위에 낙엽이나 부엽토, 자른 풀 등을 얹어 놓으면 물을 준 다음에도 금방 마르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물을 주어도 곧 증발하므로 대낮은 피해서 오전 8시경, 시원할 때나 해질 무렵에 충분히 주도록 합니다. 식물이 기운차게 잘 자라는 데는 물 주기가 한몫을 차지합니다.


재밌지 않나요? 잠들기전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으로도 추천합니다. 이 책을 다 읽으면 식물 정원 박사가 되겠다 싶겠지만 저는 읽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사람이라 아마 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 ㅎㅎ

식물 키우기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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